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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상식, 용어, 뉴스

[ 골프]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

by 이아몬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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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어 한국 여자 골퍼들이 휩쓸고 있는 여자 골프 5대 메이저대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 4대 메이저 대회가 후원사 이름을 붙이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자 5대 메이저 모두 후원사를 대회 명칭에 붙이면서 파트너십을 통해 대회 목적부터 상금, 개최지까지 모든 면에서 실질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1. 5대 메이저 대회

① 5대 메이저 대회는 더 셰브론 챔피언십(The Chevron Championship),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U.S. Open Women's Championship),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KPMG Women's PGA Championship),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The Amundi Evian Championship), AIG 여자오픈(AIG Women’s Open)입니다. 

 5대 메이저 대회의 연간 경기 날짜순은

3월~4월: 더 셰브론 챔피언십(구 ANA 인스퍼레이션) , 5월~6월: US 여자 오픈, 6월: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입니다.

 

 '22년 진행된 메이저 대회 일정 및 장소, 우승자로 올해에는 2개 메이저 대회를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습니다.

대회명 기간 장소
'22년 우승자

더 셰브론 챔피언십
(구 ANA 인스퍼레이션)
2022. 3. 31. ~ 4. 3. 미국 캘리포니아 제니퍼 컵초, Jennifer kupcho
(25·미국)
US 여자 오픈 2022. 6. 2. ~ 5.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이민지
(26·한국)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22. 6. 23. ~ 26. 미국 메릴랜드 전인진
(28·한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022. 7. 21. ~ 24. 프랑스 에비앙 브룩 핸더슨
(25·캐나다)
AIG 여자 오픈 2022. 8. 4. ~ 7. 영국 스코틀랜드 애슐리 뷰하이
(33·남아프리카 공화국)

 

2. 5대 메이저 대회의 역사와 특이점

1) 더 셰브론 챔피언십(The Chevron Championship)

제니퍼 컵초, 22년 더 세브론 챔피언십 우승
제니퍼 컵초, 22년 더 세브론 챔피언십 우승


이 대회는 1972년 가수 디나 쇼어에 의해 경기가 열린 이후 창설되어 1983년에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고, 창설 이후 매년 캘리포니아주 남부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드 CC"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대회명이 처음에는  '다이나쇼어콜게이트위너스서클(Dinah Shore Colgate Winners Circle)'로 시작하고, 1982년 '다이나쇼어인비테이셔널(Dinah Shore Invitational) → 1984년 '나비스코다이나쇼어대회(Nabisco Dinah Shore)  '나비스코선수권대회'로 개칭  2015년부터 후원사가 바뀌면서 'ANA 인스피레이션'으로 대회명이 변경됐다. 2022년부터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셰브론이 대회를 지원하며 대회 명칭이 기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더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변경됐다.

여자 메이저 골프는 후원사를 대회 명칭에 붙이다 보니 이름변경이 많고 왠지 상업적인 면이 많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매년 3월 열리며 역사가 짧고 참가규정도 LPGA선수권대회나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처럼 엄격하지 않으며 여자골프대회의 마스터스대회라고도 합니다. 미국 LPGA투어프로 97명과 아마추어 5명 등 102명이 출전하며 72홀 스트로크방식으로 진행한다. 우승자는 남은 메이저대회에서 1승을 올리면 25만 달러, 2승은 100만 달러, 3승은 25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 등 최대 250만 달러까지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희가 스포츠 뉴스 등에서 우승자가 연못으로 뛰어드는 장면을 많이들 보셨을 텐데 그 대회가 바로 "더 셰브론 챔피언십"입니다. 1988년 이 대회의 우승자였던 에이미 앨컷이 세리머니로 호수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18번 홀 그린 옆 '포피스 폰드(Poppie's Pond)'에 뛰어드는 것이 우승 관행이 돼 우승자를 '호수의 여인(The Ladies of The Lake)'으로 칭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스폰서가 변경돼 개최되는 대회 장소가 텍사스주로 바뀜에 따라, 해당 칭호와 세리머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듯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포피스 폰드 고진영 우승, 2019년
포피스 폰드 고진영 우승, 2019년

한국 선수로 호수의 여인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 2019년 고진영, 2020년 이미림선수가 있습니다.

 

2)US 여자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U.S. Women's Open Championship)

이민지, 22년 US 여자오픈 우승
이민지, 22년 US 여자 오픈 우승

5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946년 LPGA의 전신인 WPGA(여자프로골프협회)가 창설하여 1950년부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운영하다가

1953년부터는 USGA(미국골프협회)가 주최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매년 장소를 바꿔가며 개최하고 지역 예선을 통과한 15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져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로도 명성이 자자합니다. 4일 동안 경기를 치르며 만일 모든 경기가 치러진 뒤에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18홀을 경기하고 또다시 승부가 나지 않으면 72홀 스트로크 방식의 서든데스로 우승자를 가립니다.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금메달을 수여하고 챔피언 트로피를 1년간 보관하게 하며, 10년간 이 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으며, 여자 골프에서 가장 높은 상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US 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 선수가 20홀 연장이라는 기록적인 승부를 통해 우승하면서 물속 '맨발 투혼'이란 명장면을 연출하면서 IMF로 힘든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준 대회이기도 합니다. 다들 TV에서 매번 보던 장면일 겁니다.

박세리 맨발 투혼, 1988년 US 여자오픈
박세리 맨발 투혼, 1988년 US 여자오픈

박세리 선수 외에도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 등 한국 선수가 꾸준히 우승 기록을 세운 대회이기도 합니다.

3)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KPMG Women's PGA Championship)

전인지, 22년 KPMG 위민스 PAG 챔피언십 우승
전인지, 22년 KPMG 위민스 PAG 챔피언십 우승

예전에는 LPGA 챔피언십이라고 불리던 경기로 1955년 처음 시작으로 매년 6월에 개최됩니다.

1998년 박세리 선수가 첫 우승을 하고, 4년에 한 번씩  2002년, 2006년 우승했습니다. 그 이후 박인비 선수가 3년 연속(2013~2015년)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운 대회입니다. 거기에 2018년 박성현선수가 우승하면서 한국 여자 골프의 강함을 보여주었습니다.

4)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The Amundi Evian Championship)

브룩 핸더슨, 22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브룩 핸더슨, 22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Ladies European Tour)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입니다.    '에비앙 마스터스(Evian Masters)'라는 명칭으로 1994년 유럽여자투어의 대회로 시작 후 2000년부터 LPGA 투어 공식 대회가 됐으며, 이후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면서 대회 명칭도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19년까지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열렸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으로 열리지 못했고, 2021년부터 아문디가 공통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아문디 에비방 챔피언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LPGA와 공동 개최하면서 대해 상금도 늘어나면서 2번째로 상금 규모가 큰 대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6월 중순 개최되었고, 2006년~2012년까지는 7월 하순, 2013년~ 2018년까지는 9월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개최됐지만, 2019년부터 7월로 옮겼서 메이저 4번째 경기가 되었습니다. 시상식 때 패러글라이더들이 공중에서 우승 선수의 국기를 가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전통으로 갖고 있습니다.

2010년 신지애 선수 우승시 패러글라이더 퍼포먼스
2010년 신지애 선수 우승시 패러글라이더 퍼포먼스

대회 역대 최다 우승 선수는 헬렌 알프레드손 (Helen Alfredsson,1994/1998/ 2008)이며, 안니카 소렌스탐 (2000/ 2002), 미야자토 아이 (2009, 2011), 대회 기록은 2003년에 줄리 잉스터가 기록한 267 (−21)했고, 우리나라 선수로는 2010년 신지애 선수를 시작으로 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21), 2019년 고진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5. AIG 여자오픈(AIG Women’s Open)

애슐리 뷰하이, 22년 AIG 여자 오픈 우승
애슐리 뷰하이, 22년 AIG 여자 오픈 우승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로 1976년에 시작하여 1994년부터 미국 LPGA와 공동 개최 대회로 성장한 뒤 2001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격상되었습니다.

2000년까지 뒤모리에 클래식이 4대 메이저 대회에 속했으나 캐나다의 반(反) 담배법 때문에 뒤모리에 클래식을 개최할 수 없게 되면서  미 LPGA는 뒤모리에 클래식 대신 브리티시 오픈을 네 번째 메이저대회로 결정하게 됩니다.

1987년부터 20년간 미국의 시리얼 업체인 위타빅스의 후원을 받았고, 2007년부터 2018년까지는 일본의 광학기계 업체인 리코(RICOH)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RICOH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렸으며,  2019년부터는 AIG의 후원을 받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렸고, 2020년 7월부터 명칭에서 내셔널 타이틀을 뜻하는 ‘브리티시’를 빼고 ‘AIG 여자오픈’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은 카리 웹(오스트레일리아)과 셰리 스타인하워 (미국)으로 LPGA 주관 전 2번, 주관 후 1번의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어 2001년 박세리, 2005년 장정, 2008/ 2012년 신지애, 2015년 박인비, 2017년 김인경 등 5명이 6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국적이 역대 우승자 중 가장 많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3. 마무리

여자 골프 5개 메이저 대회는 대회 이름 변천사를 정리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남자 메이저대회하고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기 남자 경기대비 관심이 부족하여 후원사를 대회 명칭에 붙이다 보니 후원사가 바뀔 때마다 대회 이름변경이 되어서 이렇게 이름 변천사가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추가 메이저 대회 상금도 테니스는 남, 여 동일하지만 골프는 남자 대비 여자 대회는 절반이하 수준더군요. 이유는 대회 운영방식이나 중계권료 차이인데 테니스는 남,여 동일 기간, 동일 장소에서 운영되어 같은 상금을 주지만 골프 메이저대회는 다른 시기, 다른 장소에서 열리나 보니 중계권, 후원금등 격차가 발생된다고 합니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는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위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대회 상금 측면에서는 여자 메이저 대회도 남자 메이저 대회 수준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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